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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6 다낭,호이안

3. 호이안 미쓰리 카페(miss ly cafe 22)/화이트로즈

나다나야 2016. 10. 28. 18:29

이번에는 식사를 하러 간다.

그렇게나 유명하던...

호이안 미쓰리 레스토랑.

첫날이라서 지도도 잘 못보고... 해서 그냥 돌아다녔다.

뭐 '어디쯤' 있다고 했는데

걷다보니 나오기도 하는데..

워낙 골목들이 많기도 하고 해서

설명하기는 힘들다.

그냥 대충... 헤매다 보면 나온다;;

 

 

처음 갔을 땐 오전이었는데..

아, 원래 차마시러 여기엘 가려고 했었다.

그러나 이미 모든 좌석이 꽉차 있었고.. (그 애매한 시간에도)

저녁시간도 예약이 다 되어 있다고 했다.

이럴수가.

뭐 그렇게 맛집이야?

하고 그냥 다른데서 커피 마시자 하고 간 곳이 '호이안 로스터리 카페' 였다.

그러면서 직원이 '예약하려면 여기로 하세요' 하고 명함을 친절하게 줬던것 같다.

 

 

 

지금 봐도 잘 모르겠는 매우 심플한 약.도.

내 기억에 그냥.. 센트럴마켓 쪽으로 어슬렁 거리다 보면 나왔던거 같다..

우리는 예약 하지 않고 그냥 한번 더 찾아갔다.

겨우 구석 자리가 하나가 방금! 나왔길래 들어가 앉았다.

 

 

베트남커피. 우유와 연유는 패키지.

 

커피는 또 마셔줘야지..

다시 생각해보니...

여기서 처음 베트남 커피를 마셨다.

와우 ... 이건 정말이지 ... !!!!!!!!!!!!!!!!!!!

신세계.

사약.

지독한 사약이었다.. ㅜㅜ

스타벅스 더블샷도 종종 먹는 내가

피곤하면 아메리카노 쓰리샷도 마시는 내가 !

어휴 ...

처음엔 커피가 나왔는데 너무 작아서

'이나라 사람들은 정말 식사량이 작나봐'

하고, 한모금 마신 순간.

내 표정은 일그러졌고 ...

그 찰나를 점원이 함께 했다..

멀리 있던 점원이 찡그린 표정의 나를 보고

(아마 외국인이라 그런 일이 종종 있을 듯)

'우유를 가져다 줄까요?' 물어봐서

'예쓰!!!' 라고 대답했더니 친절하게 이렇게 우유와 연유를 가져다 줬다.

 

 

우유를 전부 넣었더니

맥심 같군.

그런데 저것도 쓴 라떼였다.

그리고 연유를 넣었더니

쓰고 단 커피가 되었다.

 

그래도 하루이틀 지나니까 그 쓴 커피에 적응이 된게 신기..

 

 

호이안 화이트로즈. 정말 맛있었다.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아서

유명하다는 '화이트로즈'를 주문했다.

이건 정말 맛있었다.

쌀요리가 발달된 베트남.

쌀국수도 유명하고 뻥튀기 같은걸 넣어서 먹기도 하고 그렇다.

이 화이트 로즈의 하얀피도 쌀인데, 너무 쫀득쫀득하고 부드러웠다.

안에는 새우가 들어있다.

가격은 기억 안나지만 비싸지 않았다.

 

실수로 시킨 반미

 

이건 실수로 시킨 반미.

반미는.. 바게뜨 샌드위치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냥 단순하게 바게뜨. 였나 보다.

뭔가 종류가 많았는데

이게 베스트라고 써져 있고

딸기쨈과 땅콩버터가 들어있다고 되어 있어서.

뭔가 정말 맛있는 샌드위치를 기대했는데..

그냥 바게뜨에 쨈발라 먹는 거였어.

메뉴 공부도 잘 하고 와야겠다.

 

유명한 집이었는데

가격이 많이 비싸진 않았던것 같다.

그리고 그 이유는..

냉/난방 시설이 없다.

나중에 알았는데 베트남은 생각보다 통신시설은 잘 되어 있다.

휴대폰 사용이 용이 했다.

그런데 전력 시설이 좋지 못한것 같다.

당연히 전기를 잘 쓰지 않으니.. 외식 물가가 쌀수도 있다.

 

베트남 이야기 덤.

가정에서 전기를 거의 쓰지 않는다.

해가 져도 집에 불이 켜지지 않았다.

불이 켜져도 매우 희미했고,

티비 불빛 정도? 의지 하며 사는것 같았다. 다낭/호이안 기준..

그래서 가정내에 냉장고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일반 가정집을 방문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냉장고가 집에 없으니 당연히 집에서 조리할 일이 없고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그래서 외식 물가가 비싸지 않고,

식당들도 허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길에서 먹는 식사는 당연히 훨씬 더 저렴하다.

포장마차에서 매일 아침/저녁을 해결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나라였다.

물론 위생을 생각하면 안된다.

그래서 같은 메뉴도 길에서 먹으면 싸고(냉장고/식탁/화장실 등이없으니..)

식당에서 먹으면 비싸다.

그래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길에서 먹어도 비싸고 식당은 더 비싸니까...

물론 1인분이 0.5인분 같은건 기분탓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