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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6 다낭,호이안

2. 호이안에서 전통의상 맞추기(아오자이)

나다나야 2016. 10. 28. 10:00

내가 생각해도 다소 생소한 경험이다.

맞춤복이라니.

한복도 없는 내가.

정장도 기성복을 입는 내가.

베트남 전통의상을 맞춰 입었다.

-.-;;

순전히 누군가의 블로그를 보고 '와 예쁘다!' 했던거 그냥 전부였다..

 

그런데

나는 만족했다.

 

뭔가.. 더.. 체험을 많이 한 기분? ^^;;

 

아오자이

아오다이

[ao dai]

 

뭐 이런 이름을 가진 베트남의 개량형 전통 의상이다.

요즘 한복도 철릭원피스 등.. 개량형 생활 한복이 나오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나는 전통 의상인줄 알았는데

개량된거란다. 좀 슬픈 사연이 있지만...

 

슬픈사연 : 본래 옷에서 좀더 차이나풍으로 개량된 것인데,

이는 여러번의 중국 지배에 대한 영향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카라가 없다.

생각보다 편하다!

 

호이안에서 맞춘 아오자이. aodai

 

 

옷감은 100% 실크

내가 옷감을 고르면(위/아래 각각 고름)

치수를 꼼꼼하게 재고

다음날 찾으러 가면 된다.

비용은... 4~5만원 정도 였던것 같다.

달러로 계산했다.(달러 환율이 더 나았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게마다 비용도 다르고

가지고 있는 옷감도 다르다.

나는 무늬 있는게 싫었고 긴팔로 하고 싶었다.

하늘색이 마음에 들었는데 나중에 재단사 아주머니가 말하기를

아주 예쁜 색을 골랐다고.

이게 최근 베트남항공 유니폼 색상이라고 얘기를 해줬는데

좋은 건가? ^^;;;

바지는 아무래도 긴바지고 사실 저 윗옷이 치마가 아니라 가슴 아래부터 트여있는 옷이라..

때탈수도 있을것 같아서.. 검은색으로 하려고 핸느데

'검은색은 나이든 여자들이 많이 찾는 색상이니 아가씨는 흰색으로 해요' 해서 .. 이렇게 했는데

이 하늘색에 검은바지는 이상하긴 했을꺼 같다. ㅎ

 

실크라서 조심조심 했는데..

뭔가 바지도 위에 옷도 편했고

보온도 좋았다. 찬바람이 쌀쌀했는데 겉옷을 입지 않고도 춥지 않았으니..

아마 실크강국(?) 태국과 가까워서 실크옷감이 좀 싼가 싶기도 했다.

 

보통 매장에서 파는 옷은 무늬가 화려한 편인데.. 의외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오히려 단색이어서 인지 내 옷이 많이 눈에 띈 모양이다.

소문대로(?) 인기가 좋았다 -.-;

몰카도 찍어가고.. 같이 사진찍자고 하기도 했다..

 

가게 아주머니는 한류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화장품.

나에게 화장품 뭐쓰는지

한번 볼 수 있는지

(보여줬더니)

한번 발라볼 수 있는지

(쿠션 파운데이션 한번 찍어줬더니)

이거 사진찍어가도 되냐고

딸한테 구해달라고 해야겠다고..

하는 정보를 나에게 받아갔다.

어디서 샀고 얼마에 샀고 뭐 그런..

 

누가 사장이고 누가 손님인지 모르겠네. ㅋ

하면서 나왔다.

 

무난한 색깔로 했으니

나중에 제주도 갈때도 입고 가고

동해 갈때도 입고 가겠다고 했지만

국내에선 아무래도 입기 힘들겠지? ^^;;